강가 앞에 자주 머물던 사람이 있었다.
그 앞에서 때로는 멍하니
때로는 곰곰이 무언가 고민하던 그 사람은 
어느순간 결국 스스로 하나의 다리가 되었다. 
강가 너머로 건너가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.
사람들은 다리가 된 사람을 건너간다. 
그 후로도 다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 
그 곁에, 위에, 아래에 함께하며 
더 튼튼하고 큰 다리가 되어갔다.
다리는 말을 하지 않았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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