육교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떨어져 있는 꽃다발 하나를 주웠다. 
이 꽃다발과 함께 회의를 하고, 밥을 먹고, 계약서를 쓰고, 다리를 건너고, 다리에 버려진 또 다른 사물들을 기록하고, 다리를 관찰했다.
집으로 와서 꽃다발을 풀어 물을 주었다. 부러진 가지 부분은 잘라냈다.
다음날까지 꽃들은 살아있었다.

인스타그램에 꽃 사진을 올렸더니 B가 친절하게 꽃의 이름을 다 알려주었다.
며칠간 집에서 꽃들을 계속 바라볼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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